2007년 11월 23일
싱글은 스타일이다
싱글은 스타일이다전지영 글, 그림
웅진지식하우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의 탄산고양이 전지영이 낸 새 책이다. 자신의 싱글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담아놓은,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광화문 근처 13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주워온 길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일이 바쁠 때는 밤새도록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철야를 하고, 일이 없을 때는 해외구매대행 쇼핑사이트에서 원피스를 지르며 소일한다.
온갖 다이어트를 섭렵한 그녀가 각 다이어트마다 간단하게 경험담을 달아놨는데 진짜 웃긴다. 이를테면 이런 것. '스즈키 다이어트 : 소량의 한식이나 일식을 3끼 먹는다. 그런데 매끼 소량의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왜 다이어트를 하겠는가?' ㅋㅋ 내 말이.
역사적으로 독신세를 물린 인간이 있었으니 히틀러란다. 역시 대단타. 이 이야기가 [독신의 수난사]라는 책에 나온다는데, 그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봤더니 재밌는 있겠으나 너무 두꺼워서 읽기 포기. -.-;
다 마음에 들었고, 다 좋았다. 그런데...그런데 말이다...이 책, 묘하게 사람 속을 긁는데가 있다.
아직 집도 없다며, 집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놀라워하는데...광화문에서 월세에 관리비 물어가며 오피스텔 생활을 하고 있지 않냔 말이다. 그게 아무나 살 수 있는데는 아닌데 말이다. 거기다 매달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원피스 질르고, 구두 몇켤레씩 질르면서 말이다. 화장품도 더 페이스샵 이딴 거 아니고 해외 브랜드만 쓰면서 말이다.
자기는 책을 그다지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보면 내가 읽다가 어려워서 덮어둔 책이나 두꺼워서 감히 손대지 못하는 책들을 그저 호기심에 읽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하여튼 여러모로 위화감이 들었달까? 사실은 부러웠달까? 그런 책이다.
# by | 2007/11/23 00:16 | 읽고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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