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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테순이 보고

새 드라마들이 대거 시작하면서 월화금토일 내내 TV 앞에 붙어있다. ㅎㅎ 요즘의 테순이 루틴.

월, 화 : KBS 쌈, 마이웨이

내가 재밌다고 블로그 쓰고난 직후 시청률 수직 상승. 월화극 1위를 하고 있다. (역시 나의 촉은 죽지 않았어!!ㅋ) 벌써 8회까지 했기에 살짝 늘어지나 싶은 감도 있지만, 마지막 장면 낚는 재주가 특출나서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가 없고, 하여간 재미나다. 
가장 놀랐던 건 최우식 특별출연!! ㅋㅋㅋ 당연히 여쥔공을 가운데 둔 삼각관계라고 생각했다가 "특별출연해주신 최우식 씨 감사합니다" 뜨는데 깜놀했다. 그 회차 진짜... 세상 제일 순진하고, 연애는 책으로 배웠을 것 같던 인간이 그런 개쉬키였다니!! 
남의 집 돌잔치에 가서 쓰레기 버리는 꼴을 보고 있던 설희 엄마가 당장 헤어지라는 문자 대신 우리 설희가 자네를 많이 좋아하네 하며 문자 보내는 장면이랑 면접장에서 애라가 "저는 돈 벌었는데요."하던 장면에서 울컥했다. 여쥔공들의 사연이 매회 울게 만드는데...다만 걱정은...남쥔공은 꿈을 찾아 격투기를 하는데 (혹은 대리에서 과장 승진을 할 것 같은데) 여쥔공들은 아나운서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 같지도 않으니 갑갑하다. 어떻게 풀어낼까? 남쥔공들만 꿈을 이루고, 여쥔공들은 그 옆에서 사랑만 이루면 행복하다는 식으로 끝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금 : tvN 알쓸신잡

제목이 너무 기니까 네자로 줄인다. 예고편 때 김영하 나오는 거 보고 기절. 이건 꼭 봐야된다고 게거품을 물었는데, 1회 보고 마음이 짜게 식었다. 유시민은 말이 너어어어어어어무 많고, 다섯 남자가 술 마시고 얼굴 벌게져서 수다를 푸는데, 내가 왜 아저씨들 회식 자리에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며 앉아있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2회 보고도 계속 이 따위면 보지 않겠다 했더니, 제작진은 재빠르게 유시민의 분량을 덜어내고, 주로 정재승과 김영하 위주로 편집을 시전, 확실히 1회보다 나아졌다. 결국 나는 거기 낚여 앞으로도 쭉 보게 될 것 같다. 
우리나라의 괜찮다는 여행지는 이 아재들이 다 쓸고 다니는 듯. 이번회 보고 강릉 엄청 가고 싶어졌는데, 담주에는 경주가 나온다지? 헐... 이제 국내여행지도 경쟁률 어마어마하게 높아질 듯.
오늘 블로그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김영하의 '무협 학생운동'으로 1천명 이상이 검색해서 들어왔더라. 어제 알쓸신잡에 나온 모양? 나는 드라마 보느라 좀 일찍 딴 채널로 틀어서 못봤는데, 김영하가 이렇게 셀러브리티가 될 줄이야. 무려 2009년도 포스팅이다. 격세지감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군.

금토 : jtbc 품위있는 그녀

오랜만에 김희선과 김선아가 드라마에 복귀했다. 예전에는 그녀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 못했는데, 이 드라마 보면서 두 주인공들이 연기 잘하니까 이렇게 볼만하구나 싶다.
사실 이 드라마는 내 취향은 아니다. 강남의 어마어마한 재벌집 엄마들이 애들 교육과 남편 일 등으로 은근 서로 디스하며 친한척 하고, 뒤로 불륜이 이중삼중으로 꼬여있는 등 막장 드라마적 요소가 넘친다. 하지만 대사나 하는 짓이 무지 현실적이고 내가 몰랐던 쪽을 막 파고 드니까 "저 세계는 저렇게 굴러가는구나"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박복자가 회장의 돈을 보고 들어왔다는 걸 굳이 숨기지도 않고, 첫 회에서 키스하는데...헐...어떻게 되려고? 하면서 보고 있다. 밤 11시에 시작하는데, 졸린 눈꺼풀 비비며 보는 중.
오랜만에 90년대 드라마퀸들이 한 작품에 이렇게 화려하게 복귀해주니 감사할 따름. 
백미경 작가는 <사랑하는 은동아> 때도 동화같은 줄거리에 현실적인 대사 팍팍 쓰더니, 이번에도 막장 줄거리에 대사빨 끝내준다. 

토일 : tvN 비밀의 숲 

조승우에 배두나가 나오는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스릴러라길래, 나는 국회의원과 몇번 잤던 연예계 여자가 죽는 사건이 터진다고 상상했다. 스폰서 하면 왜 연예계와 국회의원만 연상되는지...-.-;; 국회의원이 아니고 검찰이었고, 스폰서는 돈 대주는 사람, 즉 중년 남자였다. 알고보니 검찰 내부 고발 드라마군! 
재밌게 보고는 있는데, 허세가 장난 아니라 약간 빈정상할 때가 많다. 구성이나 연출이 "나 멋있지?"하는 중. 빈정상하긴 하는데, 재미는 있고...하여 지금까지 쭉 보고 있다. 근데 대사가 잘 안들린다. 뭔가 중요한 대사 같은데 뭐라는지... -.-;
황시목 검사 부모 보여주는 방식도 멋졌고, 어제 마지막에 영검사 나오는데 소오름. 오늘도 역시 다음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느라 요즘은 주말 밤마다 TV 앞에 붙어있다. 9시부터 그냥 쭉 달리는 중. 
아이고 벌써 9시 다됐네? TV보러 가야지. ㅎㅎ







덧글

  • 모치 2017/06/19 09:00 # 삭제 답글

    비밀의 숲 대사 안들리는 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이경영 배우 나올때는 진짜 무슨 소리인지 못알아 듣겠어요 ㅠㅠ
  • 이요 2017/06/19 09:00 #

    제 주변에 보는 사람들도 다 그래요. 대사 잘 안들린다고.
  • 해리 2017/06/20 10:30 # 삭제 답글

    그 와중에 우리집에선 지방방송도 나온다.(하숙집 여사님의 기습질문.ㅜ.ㅜ)
    중요한 건 모두 놓치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ㅜ.ㅜ
  • 이요 2017/06/20 15:54 #

    ㅋㅋㅋ 나도. 재포가 옆에서 떠드는데 조용히 하라고 시끄럽다고 집중 좀 하자고 짜증냄.
  • 죠죠 2017/06/21 00:10 # 삭제 답글

    김영하 정도면 원래 셀럽 아닌가? 생각했는데
    유희열을 예능인으로 알게 된 세대도 있으니 ㅋㅋㅋ
  • 포카 2017/06/27 03:35 # 삭제 답글

    드라마 볼 수 있는 여력도, 시간도 부족한데
    이리 콕 찝어주시니 이번 달에도 저 프로들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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