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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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반의 먹사 살고

에머이 분짜
연속 이틀 동안 에머이에 갔다. 주말에 강남 갔다가 바람이 불고 추워 근처 에머이에 들어가 분짜와 양지쌀국수를 시켜 먹었고, 다음날 마포에서 일 때문에 미팅을 했는데 거래처 직원분이 에머이에 가자고 해서 또 갔다. 추웠던 날은 차가운 분짜를 먹었고, 사무실 난방이 너무 더워 땀을 흘린 날은 양지쌀국수를 먹었다. 허참. 뭐가 내 맘대로 안되는 느낌. 나는 단연 분짜가 맛있었고, 그러나 이렇게 이틀 먹고 났더니 다시는 에머이 안가도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카페 마마스 (여의도 국회 앞 LG에클레어 빌딩 1층) 수프 2종
국회도서관 갔다가 구내식당 메뉴가 맘에 안들어 외식한 날. 크게 배는 고프지 않고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마마스 가서 수프 시켰다. 마마스하면 리코타치즈샐러드이지만 좀 거한 감이 있어 각자 수프 하나씩 시켰다. 토마토도 맛있고 감자 수프도 맛있다. 그러나 오후 4시가 되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프리바다 에비뉴 (합정 카페골목 보리울 3층)
합정 카페골목 지나다닐 때마다 '맥주 한잔에 2천원'이라고 적힌 배너 광고판을 보고 궁금했던 가게. 그러나 그걸 볼 때마다 내 배는 이미 다른 맥주로 차 있어서 갈 수 없었던 가게. 그 배너를 보고 다닌지 어언 몇년 지난 것 같은데 드디어 3층으로 올라가봤다. 2천원짜리 맥주는 알고보니 500ml가 아니고 330ml. 진짜 작은 잔이다. 그 맥주 외에는 다른 가게와 비슷한 가격. 그러니까 되게 싼 가게는 아니었다. 안주도 지금에 와선 별로 기억에 남지 않고. 그래도 만만하게 가기에는 괜찮은 가게인듯.
미스터 피자 (망원역과 합정역 사이 기업은행 사거리 근처 2층) 포테이토 피자
이 얼마만에 먹어보는 미스터피자냐! 내가 피자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피자라면 바로 미스터피자의 포테이토피자. 20대의 한 때에는 한달에 몇번씩 먹으러 가기도 했었는데...요즘 미스터피자는 회장의 갑질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감자피자 좋아하는 내 취향까지 바꿀 정도로 센세이션한 일은 아니라 먹으러 갔다. 근데 그 넓은 매장에 직원이 한명 뿐. 그녀 혼자 서빙하고 계산하고 음식 채우고 때때로 주방 들어가는 거 보니 설거지도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리 잡고 주문하고 뭔가 추가로 더 시키는 게 넘나 힘들었다. 매번 주방 가서 직원 불러야 되고. 인건비 아끼는 것도 좋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갑질하는 회장이 이런데서 인건비 쥐어짜 자기 배 불리는 건가? 하여간 서비스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졌음.
어랑 (합정 메세나폴리스 1층) 갈치&고등어 구이
생선구이라면 환장하는 여친을 위해 남친이 사준 저녁. 우리는 고등어구이와 갈치구이를 시켰는데, 아줌마가 꽁치구이를 서비스로 주셨다. 대박!! @.@ 열심히 찹찹 발라먹었다. 고등어가 자반고등어가 아닌지 매우 싱거웠다. 갈치구이야 그럴 수 있다치지만 고등어구이는 짠 맛으로 먹는 거 아닌가? 반찬은 맛있었다.
우리둥지 (합정역 7번 출구 1층) 국물떡볶이&순대&김말이&오징어다리
합정역 7번 출구 쪽에 새로 생긴 떡볶이&수제튀김집. 떡볶이 마니아인 언니와 가봤다. 국물 떡볶이는 soso했는데, 김말이와 오징어 튀김이 저렇게 길게 나와 인상적이었다. 주문부터 음식 받고 갖다주는 것까지 전부 셀프인데, 가위도 셀프로 가져와서 저 김말이와 오징어 다리를 잘라서 떡볶이에 투척해 먹었다. 첨엔 좀 귀찮았는데, 의외로 김말이 맛이 좋았음. 방금 튀겨낸 따끈따끈한 신품이었음.
백년옥 (서초동 예술의전당 건너편) 두부전골
미슐랭 빕 구르망이 발표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빕 구르망'이란 가성비 좋은 식당을 뜻한단다. 거기 내가 가본 곳이 제법 됐는데 자하손만두, 교다이야에 이곳 백년옥도 포함되어 있었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본날 백년옥에 갔다. 순두부 종류는 다 떨어졌다고 해서 두부전골을 시켰다. 소짜 25,000원. 밥은 따로 시켜야 한다. 중간에 가스도 꺼져서 좀 오래 끓여야 했지만, 끓인 국물 한술 떠 먹는데...아...모든 것이 사라짐. 진짜 좋았다. 그래, 이 맛이야! 추운 밤에 먹는 백년옥 두부전골 맛이란! 굿굿.
9시 50분에 음식과 술을 내오면서 10시에 영업끝난다는 말을 해줘서 빡친 테이블이 있었다. 미리 이야기를 해줘야 추가주문이고 술이고 안시키지. 내가 들어도 그건 너무했다.
 
 1987 (홍대 상상마당 옆건물 루프탑)
토요일 오후부터 낮술 마신 날. 어디로 갈까 하며 정처없이 걷다가 크고 빨갛게 루프탑바가 있다고 적힌 걸 보고 즉흥적으로 올라간 곳이다. 요즘 유행하는 식으로 옥상을 꾸며놓고, 겨울에도 앉을 수 있도록 대형 난로도 여러대 있었다. 탁자 자리, 소파자리, 심지어 우리가 앉은 데는 난방텐트 비스무레한 것이 쳐져 있는 자리였다.'칵테일은 저희가 탈게요, 분위기는 손님이 타세요' 네온싸인도 센스 있고. ㅋㅋ 송년 모임이나 생일파티 같은 거 하기에 좋을 것 같은 분위기다.
잔은 하이네켄이지만 내용물은 카스. 알새우칩은 기본 안주.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약간 민망했는데, 다행히 1시간쯤 지나니 다른 손님들이 몇팀 왔다.
 
푸드플라이 첫 경험! 리틀 파파 배달
집에서 나가기 싫은 날, 배달시켜 먹자고 의기투합한 후, 신발장에 모아놓았던 배달음식 전단지를 줬더니 마음에 드는 음식이 없었는지 인터넷을 뒤지다가 '푸드플라이'를 발견한 남친님. 우리가 잘 가는 리틀파파 쌀국수도 배달이 된다기에 시켜봤다. 음식값은 똑같이 받고, 배송료 2400원이 붙는다. 좀 기다려 음식을 받았는데, 헉...저렇게 육수와 고명이 따로 포장되어 왔고, 육수는 차가웠다. 함께 동봉된 안내문을 보니 육수를 끓여야 하고, 나머지 재료들을 차곡차곡 넣어 만들어 먹어야 한다. 나는 귀찮다며 나자빠졌고, 남친이 국물 끓이고 뭔가 요리를 해왔다. 다행히 볶음밥은 따끈따끈한 채로 왔다.
맛이 다르지는 않았지만 그릇도 다르고 뭔가 분위기가 영....앞으로 리틀파파는 식당에 가서 줄서서 먹기로 했다. 
배달 시간은 좀 걸렸지만, 한창 때 그 식당 앞에 줄 서는 시간보다는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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