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카페들 살고

먹사 안에 커피 사진까지 넣으면 너무 길어서 따로 포스팅.

카페 썸띵 (상수동 / 달고나 다음 골목)
엄청 뜨거운 날, 밥을 먹고 어디로 커피를 마시러 갈까 하면서 평소 잘 가지 않는 상수동 골목길을 누볐다. 그 중 아티스트의 예쁜 물건을 파는 가게 겸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 봤다. 단층(2층이긴 한데 나지막해서 단층처럼 보인다) 건물을 뒤덮고 있는 담쟁이 덩굴도 예뻤고, 아기자기하게 진열된 문구류도 구경하기 좋았다. 우리만의 아지트를 찾은 느낌! ㅎㅎ 사람 없을 때 와서 책 읽기 딱 좋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 창밖으로 드리워진 초록초록 담쟁이 덩굴이 넘나 예뻤다.
예뻐서 윗부분만 다시 찍어봤다.
1층에도 2층에도 이렇게 수제 양초, 소품들을 팔고 있었고, 직접 그린 원화도 놓여 있었다.
2층엔 방이 2개 있는데, 각 방마다 커뮤니티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여기서 모임하게 좋겠다 했는데, 안내문구를 보니 모임용 방이 아니고 
각자 조용하게 자기 작업하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모임 하려면 미리 예약하면 된다고.
첫 눈에 우리를 사로잡았던 외관.
이쪽은 반대편. 반대편에서 보면 반지하처럼 보인다. 출구는 길 돌아서 반대편으로 가야 한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처음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카푸치노의 거품이 부실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마신 당사자는 맛있다고.
같이 내주는 비스코티랑 막대사탕이 앙증맞다.
시원하고 조용한데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 전세낸 기분이라 더 있다 가자며 
아아 2잔을 더 시켰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프링글스를 함께 주심.
여긴 주문은 셀프인데, 음료는 가져다주신다. 
아아의 빨대가 하트 모양이라 신기했다.
문구류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엽서 몇장 사서 나왔다. 

더 설 (합정 메세나폴리스 2층 / 구 카모메 자리) 
메세나폴리스에 입점했던 가게들이 대거 나가고 임대가 붙고 교체되었다. 가끔 가기도 했던 카모메 식당도 없어지고 그 자리에 빙수집에 들어왔다. 요즘 말도 안되는 맛과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빙수에 여러번 놀란지라 이렇게 멀쩡하게 괜찮은 빙수를 파는 곳을 보게 되어 어찌나 반갑던지! 저 노란 것은 망고같지만 복숭아 빙수다. 우유얼음이 약간 달기는 하지만, 이 정도 빙수면 땡큐!
영추문 앞 역사책방 (서촌 우리은행 사거리 영추문쪽 / 자하문로 10길 24) 
거래처 팀장님이 독립서점에 볼 일이 있다고 거기서 만나자고 해서 가게 된 역사책방. 대기업에서 임원했던 여자분이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처럼 역사 관련 책만 가져다 놓은 책방이다. (물론 역사책 아닌 것도 있긴 있었다. 소설책 같은 것들) 최인아 책방의 파트너인 정치헌 씨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더니 너른 매장과 복층 구조가 살짝 최인아 책방과 닮았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그런지 예쁘게 포장해서 진열해놓은 기획 도서 꾸러미가 있길래 달라고 했더니, 직원도 사장님도 재고가 어딨는지 찾지를 못하더라는.... 
안쪽에는 아예 카페처럼 되어 있어서 차 마시며 책 읽기 좋을 듯. 내가 마신 건 자몽에이드. 자몽청이 아래에 가라앉아 있어 섞어줘야 된다. 더워서 꿀꺽꿀꺽 몇 모금 만에 다 먹어버렸다.
커피다 COFFEEDA (합정 메세나폴리스 뒤 빌리프 로스터스 옆옆 건물 1층)
역시나 밥 먹고 햇살이 따가워서 어디든 빨리 들어가자 하고 들어간 커피집. 빌리프 로스터스 근처에 커피집이 나란히 나란히 3~4개가 붙어있는데, 그 중 몇번 갔던 곳이 문을 닫고 이디야 커피로 바꾸는 공사 중이었다. 그래서 옆의 커피다에 들어갔다. 한번도 들어와본 적 없는 곳인데,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아무도 없다가 한두명씩 들어오기 시작해서, 우리가 나갈 때쯤엔 한 자리도 남는 자리가 없었고, 들어왔다가 자리가 없어 나가는 손님 속출. 그런데 정말 희한한 것은 그 많은 손님이 다 남자였다는 거! 남자들이 커플로 오거나 3명이 오거나 했다. 계속. 그래서 여자 손님은 나 밖에 없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 나중에서야 여자 손님이 한두명 더 왔지만, 어찌나 들어오는 족족 남자 커플인지 정말 신기했다. ㅋㅋㅋ 커피도 괜찮고 와이파이도 되고(여기서 잼라이브를 했고요) 좋은데, 화장실은 건물 밖으로 열쇠 들고 나가야 된다. 
요즘 핫한 스텐컵에 아이스 카푸치노를 담아줘서 인스타갬성으로 사피엔스와 같이 함 찍어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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