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반의 먹사 살고

오자와 (마포구 양화로 10길 15)의 가츠동
오자와는 마포평생학습관 근처에 있을 때부터 즐겨 다녔던 일본 덮밥집인데, 그간 몇번 자리를 옮겼다. 
최종적으로 요즘은 합정역 3번 출구, 예전에 유기농 빵집있던 언덕받이에 있다.
메인 도로가 아니라 토요일 점심에 8명 이상의 인원이 같이 밥 먹을 수 있었다.
식당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지만 맛은 여전히 심플하고 좋다.

그레이스벨 카페 앤 스토어 (양화로 10길 20번지 101호/ 합정역 3번 출구, 오자와 맞은편)
밥 먹고 8명이 다 들어갈만한 카페를 찾다가 바로 맞은 편의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에 들어가게 되었다.
원래는 '다시 피어나다'라는 간판을 보고, 예전에 '피어나다' 카페에서 스터디 했던 기억이 나서 올라갔는데, 
그곳은 미용실. ㅠ.ㅠ 그래서 바로 옆의 이 카페로 가게 된 것. 찾아보니 기독교 계열 캐릭터사업을 하는 곳인가보다.
약간 못생긴 여자 아이캐릭터를 메인으로 각종 문구류를 팔고, 커피도 팔고 있었다.
무지 아기자기하고 여성여성해서 예쁘게 꾸미고 와서 사진 찍기 좋은 카페인듯. 

1인용 팥빙수와 토피넛 라떼  
나는 도렐커피 생각하며 토피넛 라떼를 시켰는데....으윽. 과한 생크림에 다디단 맛.
반쯤 마시다 포기했다. 1인용 팥빙수가 의외로 괜찮게 나온다. 
나도 1인용 팥빙수시키는 건데 잘못했다며 후회. 
이건 예뻐서 찍기만 했을 뿐 먹어보지는 못한 아포카토.
아이스크림에 꽂혀있는 저 아이가 메인 캐릭터인듯.
입주변이 수염이냐, 입술이 두꺼운 거냐로 설왕설래했다. ㅋㅋㅋ
주문하면 1인당 하나씩 딸려나오는 쿠키는 의외로 각각의 맛이 개성있었다.
저 색깔따라 어떤 건 홍차쿠키, 어떤 건 땅콩쿠키 뭐 그러함.
오랜만에 가본 페르시아 궁전 (성균관대 정문 앞) 
공연 앞두고 라이스케이크와 카레 시켜먹었다. 
내가 여기 드나든지도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 한 자리 지켜주는 식당은 언제나 고맙다.

라 콜롬브 (대학로12길 83 | 아트원씨어터 1층)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을 보기 전에 1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카페가 굉장히 넓고, 자리도 다양하고, 폴딩도어를 열어놓으면 초록초록한 대나무들이 보기 좋다. 

내부 느낌도 좋음. 콘센트가 자리마다 있어서 노트북 들고 와서 작업하기도 좋을 것 같다.
내가 간 날은 더워서 좀 그랬지만, 요즘 같은 때는 베란다쪽에 앉으면 완전 좋을 듯. 
셀프라 그런지 커피도 크게 비싸지 않다. 
아아와 아이스 카푸치노. 
크레페 케잌을 먹었는데, 뭐 특별한 맛은 아니고.
여긴 커피맛보다 자리가 다 하는 듯. 
오랜만에 먹은 상수동 치맥(합정역 5번 출구 / 2층)
맛은 있는데 먹을 때마다 "아...이 치킨 좀 매웠지"하게 된다.
요즘은 치킨 밑양념을 맵게 하는 게 트렌드인 듯. 
아웃닭 (홍대 상상마당 사거리에서 극동방송국쪽)
퀸즈헤드에 술마시러 갔다가 문을 닫아서(시간이 이른건지 폐업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ㅠ.ㅠ) 
맞은편에 있는 아웃닭이라는 곳에 들어갔다. 
아웃백과 BHC에서 근무했던 경력의 젊은 청년이 창업한 치킨집이라고 한다. 
좋은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을 추구한다고. 그래서 진짜 양이 많다.
간장치킨과 일반치킨 반반을 시키고, 떡을 추가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입 떡 벌어짐.

잘 모를까봐 측면에서 찍어봤다. 이렇게 산처럼 쌓아서 나온다. ㅋㅋㅋㅋ (이렇게 18,000원)
우리는 떡 추가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치킨에 떡튀김과 감자튀김이 딸려나온다. 
이런 줄 알았으면 떡 추가를 왜 했겠어. 미쳐. 진짜 저 떡만 다 먹어도 배부르다.
둘이선 절대 다 못먹고 셋은 가야하고, 양 작은 분들이라면 네명이서도 먹을 수 있음. 
결국 남아서 포장해 왔는데, 아직도 남친 냉장고에 남아있다고 한다. (일주일이 지났다.ㅋㅋ)
메뉴판이 잡지형태로 되어 있다. 아웃닭 프랜차이즈의 소식도 들어있고, 
인디밴드나 예술가들의 인터뷰 같은 것도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다.
아웃닭이 어떤 브랜드인지에 대해서도 이 메뉴판을 읽어보고 알게 되었다.
푸짐하고 맛도 있어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스도 네 종류 나와서, 취향에 따라 찍어먹으면 됨.
불금이라 어마어마하게 시끄러웠다는 거 빼면 마음에 드는 집이었다.

드뎌 우리집 앞 만두가게에서 왕만두를 살 수 있게 되었다!!! (개당 1300원)
이 집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서강대교를 걸어서 건너는 날이면, 스스로에게 선물을 준다는 마음으로 
서강대교 건너서 있는 내고향 왕만두에서 만두 하나 사서 먹으면서 집에 가곤 했다. (그게 벌써 7~8년전)
이 동네 이사와서 이 집이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데, 그간 폭염 때문에 장사를 짧게 하셨다.
오후 5시에 가도 만두 다 팔렸다며 없다고 하셔서 얼마나 슬펐는지....ㅠ.ㅠ
날이 시원해져서 이제는 밤에도 영업을 하심. 밥 없는 날은 왕만두 한 개(실은 두개)로 떼우기.
광흥창 맛집을 쳐보면 가장 괜찮은 정보를 주는 곳이 '마포에서 아이 키우기' 카페다.
이 알짜카페에서 티라노 떡볶이도 알게 되었다. 커피 원두 사려고 검색해봤더니 구대회 커피(창전로 2길 9)가 나왔다.
우리집과는 대각선으로 길을 몇번 건너야 하는 곳인데, 아파트 후문 입구에 소박하니 예쁘게 서 있었다.
몇일에는 원피스 입은 분께, 몇일에는 아이와 함께 온 분께 아메리카노 공짜 제공 등의 이벤트 안내도 되어 있었다.
원두는 100g에 6천원으로 비싸지 않았다. 콜럼비아와 예가체프를 사 왔는데, 먼저 콜럼비아를 뜯었다.
그라인더에 갈아서 물을 부었더니, 빵처럼 부풀어 올라!! 향기는 또 어찌나 좋은지.
전에 먹고 있었던 원두는 부풀기가 안되더니, 이 커피는 확실히 달랐다. 앞으로 원두는 여기서 먹는 걸로.

독립카츠 (연트럴파크 아랫길로 코오롱 아파트 시작하는 맞은 편)
여기도 오랜만에 방문. 남친과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가봤다.
원래 나오던 이파리 장아찌 대신 부추장아찌로 바뀌었다. 
돼지고기의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는 모듬 카츠.
일전에 돈까스 먹으려다 (식당이 문닫아서) 못 먹은 한을 여기서 풀었다. ㅋㅋ
연운당 (마포구 동교로 227-11, 1층) 망고빙수
연트럴파크 메인 도로에 들어선 빙수집. 창문에 크게 '빙수 잘함', '커피 잘함'이라고 썬팅되어 있다. ㅋㅋ
망고빙수 12,000원. 도쿄빙수 스타일로 나온다. 
높음이 표현되지 않는 것 같아 측면으로 한번 더 찍어봤다.
망고가 씹히는 느낌도 좋고, 얼음 위에 발라진 소스도 괜찮아서 나는 맛있게 먹었으나 남친은 별로라고.
사실 어이없는 1만8천원 짜리, 넘나 맛없는 1만2천원짜리 빙수들을 먹고 다닌지라
이 정도 맛에 이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 싶었음. 나중에 토마토빙수도 한번 먹어봐야지.
프랜차이즈다 싶더니, 부산에서 시작된 빙수가게라고 한다. 여기가 5호점. 
하이로 비어 (광화문 | 새문안로87 2층)
광화문에서 일정이 끝나면 어디 들어가기가 망설여져 결국엔 대로로 나온다.
그러다 만나는 곳이 벨기에 맥주전문점이라는 하이로 비어.
맥주가 비싸다. 수도원 맥주들이 좀 비싸니까. 
한 잔에 1만2천원대. 비싼만큼 맛있다. 
밀맥주는 뒷만이 들큰하시 십상인데, 이 맥주는 뒷맛도 깔끔하다. 딱 마음에 든다.
안주로 시킨 양파튀김. 양파튀김인데 감자도 어마어마하게 나옴. 
금방 튀겨서 안주도 맛있었다. 
근처에 수제맥주집에 없어서 그런지 맥주가 비싼데도 사람들이 제법 들어오더라. 





덧글

  • 해리 2018/09/17 08:52 # 삭제 답글

    이번엔 커피보다 맥주 사진이 더 많은...쿨럭
  • 이요 2018/09/17 08:56 #

    그렇지 않소. 3:3 동수라고. 망고빙수까지 합치면 음료가 더 많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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