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이요] 3,063,220원 살고

친구들과 새해를 맞아 낮술모임을 하러 외출하는 길이었다. 우편함에 봉투가 꽂혀 있길래 반가워하며 꺼내봤더니 연금공단에서 온 고지서였다. 지난달 건강보험료가 10만원을 훌쩍 넘겨 나왔길래 부랴부랴 1년 가까이 연락하지 않았던 거래처에 전화를 해서 해촉증명서를 보내달라 부탁하고, 팩스로 공단에 보냈다. 그 결과 얼마나 줄어들었을지 궁금해 하며 봉투를 뜯는데, 이상하게 묵직했다. 지난달 것도 안냈으니까 독촉장이 왔겠지 하며 뜯었다. 건강보험료는 간신히 9만원대에 멈춰 있었다.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라며 뒤의 독촉장을 들추는데... 가만, 이게 뭐지? 숫자가 뭐가 이렇지? 두 개의 쉼표 앞에 3자가 쓰여 있었다. 내가 잘못봤나 싶어 정신을 차리고 세어보니 3백만원이 넘는 돈이 납부할 금액에 적혀 있었다. 국민연금이었다.

벌이가 없던 해에 국민연금 납부기한을 늦춰달라고 우편을 보내고 이후로 몇 년 간 국민연금을 내지 않았다. 그 기한이 통상 3년인데, 3년이 지나고도 나에게 국민연금을 내라는 연락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 올 봄, 이사할 때 주소지 고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우편물이 와서 이사 후에 주소지를 바꿔달라고 전화했었다. 그리고도 몇 달 동안 연락이 없더니, 2019년 새해 첫날부터 이런 뒷통수를 날리나?

내가 국민연금을 내지 않은 기간이 201511월부터 37개월이라고 한다. ... 정초부터 연금공단에서 이렇게 사람을 투지에 불타게 할 줄 이야. 내일 전화를 해볼텐데 과연 몇 번의 신호음이 간 후에 전화가 연결될 지부터 기대된다. 2019년 제대로 시작하는구나. ....

 


덧글

  • 달을향한사다리 2019/01/02 11:26 # 답글

    전화 해보셨어요?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네요... 후기(?) 올려주세요~ 일간 이요 좋은데요^^
  • 이요 2019/01/02 11:30 #

    아직 진행 중이에요. 결과 나오면 후기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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