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의 먹사 살고

심플리타이의 그린커리.
약간의 녹색을 기대했으나 하얀색 커리가 나왔고, 좀 짰다. 
소스가 많이 남아서 밥을 더 달라고 할까 살짝 갈등하다 그만 먹었다.
피오니의 딸기생크림 케잌과 커피들.
여전히 인기좋은 피오니. 
무려 5시반(어떻게 해도 커피숍에 사람 많을 시간은 아닌데...)에 자리가 없어서 5분 정도 기다렸다. 
요새 케잌 가격 생각하면 가성비가 뛰어나니 어쩔 수 없는 듯.
홍대 칼국수와 족발의 보쌈(위)과 불족발(아래)
독서모임 송년회의 시작은 족발과 보쌈.
홍대 칼국수와 족발은 한때 줄이 나래비로 서 있던 인기 식당이었는데, 
그날은 추워서 그랬던지 토요일 오후 1시에도 손님이 없었다.
족발 트렌드가 가버린 건가...
하여튼 무한리필 칼국수와 보쌈을 잘 먹었고, 
불족발은 생각보다 무척 매워서 난 한조각 집어먹고 말았다.
끝까지 먹은 사람들이 떡이 맵고 족발은 덜 맵다고 했다.
합정 감싸롱 자리(빨간책방 옆)에 와인 가게가 들어왔다. 
'오늘, 와인 한잔.'
독서모임 멤버의 친한 형이 연 가게라고 해서 같이 갔다.
 
쭉 왼쪽 레드와인을 마시다가, 마지막에 오른쪽 화이트와인을 한병 마셨다.
둘 다 맛있었다. 가격대도 괜찮다. (2만9천원대)
모든 치즈 & 크래커  
치즈가 4~5종 나오고, 크래커도 함께 나온다.
여긴 와인 안주뿐 아니라 라면, 스파게티 같은 것도 판다.
다른 테이블에서 라면 먹는데 어찌나 부럽던지..(우린 배가 불러서 안시켰다)
안주들도 가성비가 좋다. 
 
가지 브라바 |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조명이 퍼래서 맛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괜찮다.
부드럽고 치즈랑 소스랑 잘 어울리고. 
아스파라거스 말이야 뭐 말해 무엇하리.
와인을 7병 먹었나? 그랬더니 서비스로 나초 안주도 내주셨다.
다른 와인가게라면 그렇게 와인을 많이 마시고 오래 앉아 있었으면 
못해도 30만원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17만원 정도 나왔다. 
가성비 좋은 집이고, 와인 맛도 괜찮고, 종업원들이 친절하셨다.
와인 한잔에는 2900원이다. 혼자 혹은 둘이 와서 간단히 마시기도 좋다.
나중에 눈 내릴 때 한번 가야지. 
목포낙지마을(마포구청역 4번 출구) 알탕
마포중앙도서관 근처에 작업실이 있는 친구와 점심.
나는 대구탕을 먹고 싶었으나 그날 점심으로 대구가 싹 다 나가버려 다 떨어졌단다.
그래서 알탕을 시키고, 친구들은 낙지덮밥을 시켰다.
반찬으로 청어구이도 나온다.
반찬도 맛깔스럽고, 알탕도 맛있었다. 
밥이 적고, 진 건 약간 에러. 
작업실에서 직접 내려준 드립 커피.
이중섭 지우개도 예뻐서 같이 찍었다. ㅎㅎ
그리고 새해 1월 1일부터 만나 우리는 낮술을 마셨지.ㅋㅋㅋ
그곳은 종로 그랑서울 지하에 있는 크레이지 프라이.
여길 택한 이유는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이 영업을 안해서이지만, 
황교익이 떡볶이 광고한다고 엄청 욕먹었던 곳이라 궁금해서 가봤다.
의외로 떡볶이가 훌륭해! 
진짜 즉석 떡볶이 맛집이었다. 
떡볶이 종류가 엄청 많은데, 차돌박이, 심지어는 통닭까지 넣은 떡볶이를 판다.
우리는 얌전히 황제 김말이 떡볶이를 시켰다.
떡맥하기에 딱 좋은 듯.
비주얼이 훌륭해서 시킨 크레이지 몬스터는 생각보다 부실했다.
튀김은 바삭바삭한데, 단지 바삭할뿐, 오징어도 말랐고 양도 많지 않고.
여기는 떡볶이가 맛난 곳인듯.
청계천 칼바람을 뚫고 들어간 아티제.
딸기롤크림 케잌과 카푸치노를 마셨다.
요멘야 고에몬의 수플레 오믈렛 명란 리조또
오믈렛 가운데를 이렇게 썰면 포실포실 하얀 속살이 나온다.
저 비주얼을 보고 어찌나 먹고 싶었던지 홍대 앞 AK프라자 5층에 있대서 찾아갔다.
음...하지만 양송이 식당처럼 맛있지 않다.
양송이 식당은 계란 그 자체인데, 여기엔 생크림이나 머랭 같은 게 첨가되어 있는 느낌.
그래서 매우 느끼하고, 밥 잘먹는 내가 남겼다. 양이 많은 것도 아닌데.
명란 리조또는 짜고, 그래서 계란과 비벼 먹으면 간은 맞는데, 전체적으로 느끼하다.
그에 비해 스파게티는 맛있었다. 하카타풍의 포크 명란 스파게티.
나중에는 느끼해서 내 밥은 남기고 이걸 먹었다.
여긴 일본갓이 들어가 있어 우유의 느끼함과는 다른 느낌.
접시가 커서 그렇지 많다는 느낌은 없었고, 대짜로 시키려면 2천원 추가하면 된다.


P.S _ 어쩌면 이 포스팅이 마지막 먹사 포스팅일지도...^^
올해는 먹는 사진찍기를 자제해볼까 한다. 2014년인가 드라마 보조작가할 때 우리 작가님 사모님이 드라마 제목으로 검색해보고 들어오셨다가 내 블로그를 발견했다는데, 작가님 왈 "너 맛집 블로그 한다며?" 하셔서 약간 당황했었다. 아...내 블로그의 정체성이 맛집 블로그였어...뭐 이런 느낌. ㅋㅋㅋ 식당 이름 기억하는 것도 힘들고, 맨날 갔던 데 가는 식이라 올해는 처음 가봤는데 엄청 맛있다거나 하면 올릴까 맛집 블로거로서의 정체성은 고이 접어 넣어두련다. 음식 관련 이야기도 일간 이요에 녹이는 걸로.


덧글

  • 우람이 2019/01/03 19:06 # 답글

    엇... 폰털이 음식 포스팅 팬이었던지라 약간 심장이 아파 오네요... ;ㅁ; 그래도 새로운 시도니까 응원하겠습니다 폰털이 음식 사진을 계속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좋구요 :D
  • 해리 2019/01/03 21:15 # 삭제 답글

    이런 변화. . 부럽습니다. 전 아직도 찍고 있는데요.ㅋㅋ
  • 진이 2019/01/03 21:51 # 삭제 답글

    난 반댈세!
  • 명품추리닝 2019/01/04 00:05 # 답글

    아니, 맛집 블로그가 어때서요!
    저녁에 이요 님 포스팅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중인데...
  • Nora 2019/01/04 07:34 # 답글

    조리퐁이었나.. 네이버에 나름 유명했던 마포구 지역 카페 음식점 블로거가 결국 제주도에서 카페 차려서 계속 영업을 하는걸 보면 원래 관심가는걸 잘 살리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오니는 1호점때는 몇번 갔었는데 지금 지점은 무슨 이케부쿠로 집사 카페도 아니고... 결국 예전 카페 마마스 처럼 동물성 크림 하나만 믿고 가는것 같은데 2층이 스테이크 집이라 잘되는것 아닌지;; 감싸롱은 드디어 다른 가게로 바뀌었네요 거기도 계란 후라이 들어있는 햄버거가 유명했었던것 같은데 패티가 너무 부서졌던 기억이 저도 올해엔 TV보면서 밥먹는 버릇을 고치려고요
  • 핑크 코끼리 2019/01/04 09:47 # 답글

    재미있게 잘 읽다가 그만 쓰신다니.. 아쉽네요. 본격적인 식당 포스팅 보다 이런 포스팅을 더 좋아하는데 말이죠. :)
  • 박해일 2019/01/04 16:58 # 삭제 답글

    잘 지내시죠? 포스팅 보니 너무너무 잘사시는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여쭙니다. ^^ 오랜만에 한번 들러봤습니다.
  • 이요 2019/01/04 20:25 #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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