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의 윤중로 벚꽃 살고

4월 8일(월), 9일(화) 양일간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갔다. 8일은 날씨가 화창해서 하늘이 푸르렀고, 9일은 구름이 잔뜩 끼어 흐렸다. 벚꽃놀이는 하늘색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 

파란 날의 벚꽃
윤중로 한가운데 누가 풀어놓은 건지 색깔 예쁜 앵무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벚꽃을 막 쪼아먹고 있었다.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다들 입을 헤벌리고 사진찍기에 여념없었다.
작년까지는 없던 오솔길이 만들어졌다. 오른편에 울타리를 쳐 둔치와 분리시켜놓았다.
개나리와 벚꽃의 조화가 나쁘진 않았지만 길이 좁아진 건 탐탁지 않았다.
어떤 벚나무에는 알전구를 달아 예뻤다.
그러나 그 길의 실상이란 알다시피 이렇다. ^^;;;
국회 안으로 들어오면 한결 고즈넉해진다.
이미 연초록 물이 든 다른 나무들과 함께.
나의 최애 벚나무. 국회도서관 앞 벚나무!
 
도서관 앞 회랑 기둥 사이에서 내다본 벚꽃.
이 날은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없어서 서강대교를 걸어 건넜다.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윤중로 벚꽃길.

흐린 날의 벚꽃

다음 날, 국회 뒷동산에서 한강을 내려다봤다. 흐리다.
그렇지, 4월의 벚꽃시즌에 만개한 벚꽃과 파란 하늘이 함께 하는 날을 하루 이상 보여줄리가 없다.
저 곳에서 내려다본다.
늘어진 나뭇가지도 뭔가 우중충, 을씨년스러워 보임.
흐려서 하나 좋았던 건, 벚나무 사이에 달아둔 알전구가 맑은 날보다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
좀처럼 넘어가지 않던 순복음교회쪽으로 넘어가 보았다.
그래도 당겨 찍으니까 뭔가 예뻐보임.
길 건너 여의도공원 안엔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2019. 4. 8~9 / 여의도 윤중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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