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쫓는 사람 그를 쫓는 경찰 읽고

돈을 쫓는 사람 그를 쫓는 경찰
김성수
밥북

장강명 작가 페북에서 알게 된 책이다. '경제지능팀 수사반장이 털어놓는 사기범죄 수사실화'라는 부제 그대로. 범죄 중에서도 사기범죄는 잘 알려져있지 않기도 하고, 그 수법이 궁금하기도 해서 읽어봤다.
일단 글자가 큼직큼직하고 내용도 어렵거나 치밀하지 않아 후루룩 금방 읽을 수 있다. 아마추어가 쓴 글이라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소개되는 범죄에는 재개발 관련 청탁 및 비리, 보이스피싱, 다이아몬드 밀수 판매, 명의도용으로 인한 부동산 사기 등이 있는데, 가장 놀라운 건 제일 마지막에 소개된 자매 사기단. 읽고 있자면 이렇게 사기를 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나는 이 정도 귀찮은 일이라면 애저녁에 나가 떨어졌을 거라는 게 충분히 예상된다. 돈을 벌기에는 나는 너무 게으른 인간인 것이다.
돈을 빌려 이자를 따박따박 주면서 호의를 베풀어 더 큰 돈을 빌리고, 그런 식으로 네트워크는 점점 커져서 전직 장관, 신부님까지 엮이고, 금은방 주인의 금괴를 사면서 돈세탁을 하고, 종국에는 다른 나라의 유전 개발까지...이 자매가 사기 친 돈이 무려 800억원이다. 입이 딱 벌어진다.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전화가 와서 검거하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이런 거 보면 경찰에 전화하고 신고하고 괴롭혀야 수사가 진행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혼 후 딸의 등록금을 안대주다가 결국 철창신세지게 된 공무원(꼬숩다), 공조수사하자는데 사건 뺏으려던 관세청 과장, 현장 나갈 때는 당구채로 문을 못 닫게 하는 방법 등이 기억에 남는다.
글 자체는 군더더기도 많고 별로인데, 마지막에 송파서 외사계 예지나 수사관의 추천사가 아주 재밌다. 팀장님, 원고 너무 재밌었어요 하면서 쓴 글인데, 이 글 읽으면 이 책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처럼 느껴진다. ㅎㅎ

덧글

댓글 입력 영역


2018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