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부다페스트 : 팔스 호스텔 살고

헬싱키와 빈은 친구들이 숙소 예약을 한 거라 내가 세부사항을 잘 모르고, 부다페스트 숙소는 내가 예약한 거라 좀 더 자세히 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팔스 호스텔 & 아파트먼트'다. 다른 숙소들보다 위치가 좋아서 선택했다. 예약하고 나면 메일이 오는데, 파티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서 리셉션 데스크가 24시간 열려 있지 않다고 안내한다. 늦게 도착할 경우 리셉션이 없기 때문에 아래 식당에 키를 맡긴다거나 비번을 알려주는 것 같다. 우리는 낮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성 이슈트반 성당 바로 앞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울 줄 몰랐다.
처음 찾아갈 때, 간판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애들이 다 "설마 진짜 여기예요?" 탄성을 질렀을 정도. 빈과 헬싱키에서 묵었던 숙소는 관광지 한 가운데 있는 그런 숙소는 아니었다. 팔스 호스텔은 위치 하나는 끝내줬다.
위치 뿐만 아니라 방에 들어갔을 때, 높은 천고, 넓은 방, 침대가 각각 다 있는 거 보고 애들이 넘나 좋아하면서 "이 가격 맞아요? 나중에 돈 모자란다고 더 걷지 말아요." 했을 정도. 가성비가 뛰어난 숙소였다.
부킹닷컴 안내에는 에어컨이 없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실제 가보니 에어컨이 있었다. 다만 리모콘이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첫날은 에어컨 없이 잤다. 그랬더니 더웠다. 그때 유럽이 이상고온으로 폭염이어서, 밤새 잠을 설쳤고 다음 날 나가기 전에 우리는 리셉션 사무실 문 앞에 쪽지를 붙여놨다. 에어컨 리모콘이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찾아달라고.
그날 관광하고 들어갔더니 리모콘이 와 있었고, 냉방이 시원하게 되고 있었다. 리모콘은 사무실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었다. 리모콘 달라는 말을 안하면 안주는 듯. 천국이 따로 없다며 엄청 좋아했는데, 이상 폭염 때문에 오후 4시만 되면 전기가 나갔다. 숙소만 그런 게 아니고 숙소 건물 전체가 정전이었다. 이틀 연속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정전이 됐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갔으며 밤에 들어오면 다시 멀쩡하게 전기가 들어와 있었다.
부다페스트까지 가서 이상 폭염과 정전을 경험할 줄이야. 정전된 것 외에는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 폭염과 정전은 천재지변에 속하는 거니까...숙소에서 어쩔 수 없었겠지.
주소 : Szent Istvan ter3 / 4인 나눠서 1인당 1박 24,500원

처음 입구 보고 오마이갓을 외침. 왜냐? 이슈트반 성당과 너무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 세 장의 사진은 우리 방 베란다에서 찍은 이슈트반 성당의 낮과 새벽과 밤이다.
침대 4개인 방으로, 각 침대가 벽쪽에 붙어 있다.
가운데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어, 저기서 아침을 먹었다.
천고가 매우 높아서 꼭대기에 달린 에어컨은 리모콘 없이는 손이 닿질 않는다.
또 한가지 단점이라면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없어서 햇볕이 들어왔다는 것.
하필 내 침대 쪽에 아침이면 햇볕이 들이치고, 밤에는 성당 조명이 눈 부셔서 거꾸로 누워잤다.
밤에 조명을 켜놓으면 꽤 근사한 분위기
부엌이 넓고, 문이 따로 있어서 방과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
전자렌지, 무선주전자, 토스터 다 있다. 냉장고는 매우 작았다.
우리 숙소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숙소 앞 거리.
관광지 한 복판이라 한국 사람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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