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먹사 살고

여행 다녀와서 여기저기 먹고 다닌 날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스터디 하고, 길 건너 대구탕 골목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상호는 기억을 못하고, 용산에 그런 대구탕 골목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신기했다. 고춧가루 안들어간 지리도 판다길래 대구탕은 지리라며 시켜 먹었다. 대구도 크고 푸짐하고 맛있었는데, 나 이날 다른 일 하느라 허겁지겁 먹고 일어서서 매우 아쉬웠다.
오랜만에 먹은 중국 냉면. 생각보다 국물이 너무 진해서 좀 아쉬웠지만, 여름엔 중국냉면이지.
가게 이름을 못외워서 블로그 올릴 때마다 고전하는지라 아예 간판을 찍었다. 여긴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에이쓰리커피집인데, 원래는 수수커피 찾아 가려다 여기 주저앉았다. 살짝 반지하인데, 가로수길 치고는 커피값이 싸다. 난 가기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서 커피 대신 수박주스 시켰는데, 시원하고 맛있었다. 양 적은 게 아쉬움.
원래 가려고 했던 가로수길 스시집이 없어졌다는 걸 알고, 급 선회해서 유노추보로 갔다.
모든 음식이 비쌌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맥주를 마실까 어쩔까 하다 사케 샘플러가 있어 시켰다. 
세 개 맛이 각각 달랐다. 제일 연한맛이 제일 별로였고, 나머지는 맛있었다. 
소프트쉘크랩 요리였는데, 진짜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음.
스시집 없어진 게 아쉬워 모듬초밥도 시켰다.
이건 좀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국적인 나뭇잎 위에다 돼지고기 올리고 구운 건데,
이거 대신 다른 걸 시켰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음식들이 맛은 있는데, 넘나 감질나게 나와 마지막으로 야끼우동을 시켰다.
이걸 먹으니 그제야 배부르다. 삼겹살 대신 이걸 먼저 시켰어야했다고 다들 한탄을....
역시 배부른데는 탄수화물 만한 게 없다.
주말, 마지막으로 국회도서관 나가서 파리크라상에서 먹은 샌드위치. 파리크라상에 브런치도 있고, 요리를 판다고 해서 갔는데, 가격이 장난없었다. 죄다 2만원 근처. 파리 바게트가 이럴 순 없는 거 아니냐며 실컷 훑어보다 결국 팥빙수와 샌드위치 하나 사서 둘이 나눠 먹었다. 그리고 며칠 후 나는 파리바케트의 천연 발효종 샌드위치가 엄청 맛있다는 걸 알게 되지. (이날 먹은 건 그 샌드위치는 아니었다. 저 샌드위치도 하나에 8천원대였다.)
같이 먹은 파리 크라상 팥빙수. 달다.
오랜만에 헌법재판소 근처 마산아구찜에 가서 해물찜을 먹었다. 예전에는 둘이 가면 정말 허덕허덕하면서 겨우 다 먹었고, 매번 먹을 때마다 한 사람 더 데려왔어야 했다고 후회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허덕댈 정도로 많지 않았고, 양념도 어쩐지 오래 쫄아붙은 느낌인데다, 알도 신선하지 않았다. (군내가 났다) 먹고 나오며 우리들의 레스토랑 리스트에서 또 하나 지웠다. ㅠ.ㅠ
스터디 장소가 종로로 바뀐 뒤 뒷풀이 장소도 달라졌다. 여기는 '술패'라는 이자까야. 룸을 찾았더니 "룸은 24시간 안하는데요."해서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ㅋㅋ 저희 11시전에 끝나는 모임이거든요! 룸으로 되어 있어 시끄럽지 않고 좋았다. 덤으로 옆룸의 애정행각까지 훔쳐볼 수 있었다. (우린 볼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잘 보였다) 사진은 오뎅이 매우 고급진 어묵탕.
숙주 삼겹살 볶음. 진리다. 맛있지.
해물 누룽지탕. 이게 빨간색으로 나올 줄이야. 다들 깜짝 놀랐지만, 역시나 다들 잘 먹었다.
시킨 음식 중 유일하게 실패한 치즈 모듬소시지. 주문자가 "이거 누가 주문했어?"하면서 먹었다.ㅋㅋ
나중에 늦게 온 회장님이 시킨 국물 떡볶이. 옆의 튀김까지 먹고 나니 넘나 배가 불렀다능. 결국엔 남겼다능.
이 집 생각보다 요리도 깔끔하고, 너무 시끄럽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종로에 시끄럽지 않은 집 찾기 어려운데.
독서모임에서 곧 결혼하는 친구가 한턱 낸 날. 정독도서관 앞 우드앤브릭에 갔다.
1층은 카페와 베이커리, 2층에선 브런치와 식사류를 팔았다.
브런치 먹겠다고 2층에 올라갔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한참 고민한 후 브런치 대신 식사류를 시켰다.
식전빵. 따끈따끈하게 내줘서 맛있게 먹었다.
마르게리타 피자. 직화니까 맛있었다.
부다페스트에서 인생 햄버거를 먹고 난 뒤, 버거에 급관심 생긴 1인.
이 버거도 괜찮았다. 꽤 마음에 들었다.
호일에 사서 요리해준 해산물 파스타. 음...가격 대비 별로였어. 2만8천원이나 받을 음식은 아니었다고.
2층 올라가니 한옥이 내려다 보이는 구조라 분위기는 참 좋았다만. 가격이 너무 사악한 곳이었다.
여름이 왔으니 무라 냉라멘 한번 먹어줘야지 않겠냐며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갔다. 내가 무라에서 처음 먹었던 건 냉우동이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여름만 되면 자주 들락거렸고, 어느 해부터 냉우동이 없어지고 냉라면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번에 가니 냉라면 종류가 돈까스 올린 것, 토마토 넣은 것 등 다양했다. 그 중 돈까스 올린 걸로 주문. 달고 새콤하고 자극적인 맛. 역시나 먹을 땐 맛있는데, 한번 먹고 나면 한달 간 안 먹어도 되겠다 싶은 맛. 여름 가기 전에 8월 쯤에 한번만 더 가기로 했다.



덧글

  • 진이 2019/07/22 00:25 # 삭제 답글

    술통아니고 술패...빵터짐
  • 이요 2019/07/22 09:07 #

    고쳤어요. ^^;;;
  • 핑크 코끼리 2019/07/22 08:19 # 답글

    어디 가셨는지, 뭘 드셨는지, 각각에 대한 반응이 뭔지 쉽게 볼수 있어서 휘리릭 잘 보고 갑니다. :)
    에이쓰리 커피집은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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