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집들이를 12월에 기록하다 살고

일주일 전에 다녀온 집들이를 이제야 올린다. 평소 잘 가지도 않는 집들이를 2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상일동과 시흥이라니, 나의 일주일 왕복 출퇴근 거리를 다 합해도 이 집들 사이 거리를 메꾸기 힘들 것 같다.
사당역에서 탄 버스는 2층이었다!! 경기도로 가는 알록달록한 2층버스를 내가 드디어 타보는구나! 하며 탔는데, 2층은 진짜 높았다. 고속도로 진입로를 따라 큰 호를 그릴 때는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랄까? 무섭고 아슬아슬했다. 2층 선팅한 창가에서 본 해를 한번 찍어봤다. 한낮이었는데 이렇게 노을처럼 나오다니.ㅋㅋ
심혈을 기울여 밤새 청소를 했을 친구의 신혼집. 비스듬하게 놓은 타원형 탁자, 각각 다른 의자들, 루이스 폴센 풍의 전등, 싱크대 위의 레일 조명까지 뭔가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의 집합체를 보는 느낌이었다. ㅎㅎ 그래도 아침마다 네이버 리빙판을 보는 보람이 있군. 루이스 폴센 이런 것도 알고. ㅋㅋ
부엌 한쪽벽은 포인트 벽지를 발랐는데, 색깔도 무늬도 질감도 취저!
식탁 위의 병은 클래식 청주로 내가 회사에서 가져온 것.
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맛있었다. ㅎㅎ
싱크대 상부장 아래 코너. 수저통 있고 행주 있는 곳이 이렇게 깔끔할 수가! 
우리집 저 코너를 떠올리면 어우~ 절로 외면하고 싶어진다.
냉장고 문에는 세계 각국에서 사온 자석들이 붙어 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재밌다.
토토로 3총사도 있고, 모아이 석상도 있고, 포르투갈 타일도 있고, 
일본 우니동, 스누피, 거북이, 태양, 코알라 등등.
욕실 앞에 있는 걸로 봐서는 수건 바구니가 아닐까 싶은데, 이런 것도 이렇게 멋지구리.
바구니 아래에 깔려있는 건 남친이 만든 천포스터.
거실의 큰 커튼을 이런 걸로 했다. 진짜 마음에 들었다. 
묵직한 암막커튼이나 레이스커튼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작은 창에 이렇게 한 건 봤어도 베란다쪽 큰 창에 이런 커튼 한건 처음 봤다.
이건 뭔가 외국에서 건너온 게 아닌가 싶은 전등갓.
불을 켜면 벽에 무늬가 아로새겨진다.
그리고 우리는 에어플라이어님의 은총을 받으사 이렇게 먹고 씩씩댔다고 한다. 
이거 무려 치킨 두 마리 먹고 난 뒤에 받은 상이라고 한다.
밤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간 저 밥 진짜 찰지고 맛있었다고 한다.
다이어트 하느라 왼손으로 젓가락질 하는 후배는 
이미 젓가락질에 도가 터 다이어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ㅋㅋㅋ
누구들은 11000원짜리 스페인산 TV 영화를 꺄르르 꺄르르하면서 보고, 
누구들은 냥이가 그려진 화투짝으로 고스톱을 쳐서 초심자의 행운을 맛보는 동안
나는 작은 방에 기어들어가 플랭크 인증샷을 찍고 남의 매트 위에서 고로롱 고로롱 낮잠을 잤다고 한다.
자주 담요 참으로 부들부들하고 포근포근하더군.



덧글

  • 진이 2019/12/09 12:23 # 삭제 답글

    커튼 진짜 맘에 든다 @.@
  • 키드 2019/12/09 14:16 # 삭제 답글

    다이어트를 위해 왼손 젓가락질! 푸하하하. 와우 좋은 거 배웠다! 생각했는데, 왼손 젓가락질에 도가 텄다는 말에 빵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 이요 2019/12/09 16:50 #

    저희도 그 얘기 듣고 다 같이 빵터졌습니다.^^
  • 달디단 2019/12/10 10:04 # 삭제 답글

    와. 저도 사진 좀 주세요 ㅋㅋㅋ 정작 저는 비포애프터를 기록으로 못 남기고 있음 흑흑 ㅜ
  • 주은 2019/12/15 18:53 # 삭제 답글

    왼손 젓가락질 ㅎㅎㅎㅎ
    이제 김 올리는것도 문제없어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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