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여행] 일출 살고

숙소에서 방 배정을 받을 때, "이 방은 해가 뜨는 걸 볼 수 있어요."라고 했다. 일출을 침대에서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대박적!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보니 나는 침대가 있는 바다뷰 방에서 자고, 후배 둘은 작은 온돌방에서 자게 되었다. 일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자는 동안에는 암막커튼을 쳐놓았다가 문득 잠에서 깼는데 새벽 4시가 넘었다. 일단 암막커튼을 걷고, 레이스 커튼도 좀 걷어놨다. 그때부터 30분 간격으로 선잠을 자며 깨기를 반복했다.
잠들기 전, 숙소에서 본 바깥. 바다 위로 달이 떠 있었다.
 6시쯤 되자 이런 풍경이 나타났다. 
구름이 잔뜩 깔려서 수평선 위로 해가 바로 뜨는 건 못보겠구나 싶었지만.
해가 과연 저 붉은 지대의 어디 쯤에서 떠오를지 몰라 사방을 살폈다.
거실에서 보면 이런 뷰.

붉은 기운이 있을 때부터는 거실과 안방을 들락거리며 언제 해가 뜨나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구름이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방심하고 잠깐 조는(그렇다, 잔 게 아니라 존 거였다!!) 틈에 헉...해가 떠버렸다. 침대에 거꾸로 누워있다가 눈을 떴는데 해가 보여서 깜놀!
해는 저 오른쪽(동쪽)에서 떠올랐고, 우리 방 침대에서는 발치에서 봐야만 보이는 곳이었다.
얼른 작은 방 문을 두드려 해가 떴다고 알리고, 인증샷 찍기 퍼레이드!
머리가 봉두난발인 후배가 자다 일어나 나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뜬 아침해가 창문으로 비쳐 들어오면 벽지가 붉게 물든다.

동해에서 해 뜨는 것도 봤으니, 새해에도 하는 일 잘 되고, 건강하겠지? ^^

(2021년 2월 2일의 해)

덧글

  • 룰루랄라나 2021/02/13 17:47 # 삭제 답글

    암요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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