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에 있는 서울식물원의 온실이 개장했다고 해서 가봤다. 입장료가 5천원이었다.












역시나 나는 식물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길가다 만나는 예쁘게 꾸며진 꽃밭이나 숲길 걷기는 좋아하면서도, 뭔가 각잡고 식물만을 보는 건 안좋아하나보다. 하긴 그렇게 좋아했으면 집에 화분이라도 몇 개 있어야, 철마다 꽃다발이라도 사서 꽂아야 하건만 그런 거 일절 없는 것만 봐도....^^;;
온실 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이파리들이었다. 평소 잘 볼 수 없는 잎들만 찍어봤다.

서울식물원 로고 사인물 같은 건 예쁘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 빨간 잎의 정체는 골풀과의 '콜레우스 미카노피'라고.

같은 빨간 잎인데 다르게 생긴 빨간 잎.

입구부터 굉장히 많이 보였던 보스턴 고사리. 잎이 보들보들 고와보인다.

이 이파리 정말 신기했다. 볼펜으로 그린 것처럼 잎맥 무늬가 선명하게 보인다.
가짜 잎이라고 해도 믿겠다 싶은 진짜 잎.

이 잎들은 베고니아 속의 잎이다. 식물원에서 베고니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어릴 때 엄마가 베고니아 화분을 많이 키웠는데, 나는 별로 안좋아했다.
베고니아는 꽃이 참 볼품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잎이 주인공이었다.
베고니아 잎이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가!



셋 다 베고니아속에 속하는 식물들. 털이며 벌건 무늬며 약간 징그럽긴 하지만 신기해.

컬러링북에 자주 등장하는 이파리라 신기해서 찍어봤다.
딱 일러스트에 나오는 그림 같은데, 뽕나무과의 '무늬왕모람'이라고 한다.

요즘 식물테리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관옆식물들. 천남성과의 식물이라고.

이 이파리도 넘나 신기. 녹색 잎에 분홍색 펜으로 줄을 죽죽 그어놓은 것 같다.

잎은 땅에만 있지 않고, 하늘에도 있다.

파초잎인가? 엄청 크다. 저 이파리에 내 얼굴 10개는 들어감.
식물에 대한 탐구심이 없어 각 식물마다 다 이름표가 달려 있었는데도 따로 찍지도 않고 알아오지도 않았다. 대신 신기한 이파리들을 보면서 컬러링북의 위대함에 대해 느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