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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목요일 낮. 오전 모임과 오후 일정 사이에 약 3시간 정도 시간이 떴다.영화 한편 보면 맞춤하겠다 싶어 종로로 향했다.종로 2가에서 종로 3가를 가는 그 길 내내 나는 노인들을 봤다, 만났다, 부딪쳤다.한국 어디서 이 정도로 밀도높은 노인들을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분이 이상했다.점점이 직원이나 대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박혀 있을 뿐 모든...

트라우마

어제 날 병원에 데려다 주려고 언니가 자동차를 몰고 왔다.우리집 앞에 주차해놓았는데, 차 빼달라고 전화가 왔다.차 빼러 나간 언니는 한참이 지나서야 들어왔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했더니, 앞집 아줌마가 나와서 쌩난리를 쳤다고 했다.우리집 앞집에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아줌마가 하나 산다. 주차 문제, 쓰레기 문제로 아주 사람을 들...

경쟁이 아닌 예술

1월에 예술꽃씨앗학교라는 프로젝트의 간담회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예술꽃씨앗학교는 시골의 소규모 초등학교에 예술수업을 지원 해주는 제도이다. 학교로 기획자가 파견되어 관심있는 교사와 함께 운영하며, 예술강사를 초빙하여 방과 후 수업을 한다. 미술, 음악, 영상 등 예술에 관련된 거면 뭐라도 할 수 있다. 기획자와 교사들이 따로 간담회를 했는데,...

릴리안과 왁스페이퍼

평생 생리를 거른 적이 없었는데, 작년부터 한두번 거르기도 하고 해서 약간 울적했다. 이게 폐경기가 시작되는 신호인가 싶어서. 생리일수가 짧아지고, 양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워서 그러려니하며 받아들였는데, 주기는 뭔가 좀 이상했다. 점점 간격이 벌어지거나 규칙성을 띄는 게 아니라 아무런 규칙 없이 갑자기 걸렀다가, 또 몇 달은 멀쩡하게 주기 지켜서 하고...

뭉클한 에피소드

지난 달에 원고청탁 의뢰를 받았다. 주제는 '마음 따듯하거나 뭉클한 에피소드'였다. 예전에도 이 매체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때 20년 전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최근의 에피소드를 써보리라 결심하고 그런 기억을 찾아다녔다.이럴수가! 없었다!! ㅠ.ㅠ일단 기억에 없었고, 다이어리를 다 뒤져보고, 예전 블로그 글을...

어머니, 스티커 붙이고 가세요!

맛도 서비스도 형편없어졌지만, 남친과 만나 우동가락에 삼각김밥을 삼킬 때까지도 좋았다.남친은 개밥 주러 가고, 나는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가던 길, "어머니, 스티커 붙이고 가세요!"라며 내 팔을 잡는 청년.싱글벙글 미소를 입에 걸고 있었다.싸늘한 표정으로 팔을 쳐내며 "어머니도 아니구요, 스티커도 붙이기 싫어요."하고 왔다.청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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